국토위성센터서 가공 후 수요기관에 제공…9월까지 시험운영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정부가 국토위성(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촬영한 고해상도의 영상(사진)을 최초로 공개했다. 시험운영 기간에도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월 22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발사한 국토위성 1호의 촬영영상 13점을 최초로 공개했다.
2021년 3월 31일 국토위성 1호 독도 관측영상 [사진=국토교통부] |
국토위성 1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국내 독자 개발한 정밀지상관측용 위성이다. 3월 23일 목표 궤도에 안착한 이후 최근까지 위성 본체와 탑재체에 대한 모든 기능시험을 마치고 시험영상을 촬영, 검·보정 작업에 착수하는 등 정상 운영을 위한 준비 중이다. 9월까지 시험운영을 거쳐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이번에 최초 공개하는 국토위성 1호의 촬영 영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 '이집트 파라미드'와 '잠비아 빅토리아 폭포'를 비롯해 우리나라 행정의 중심 '정부세종청사'와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인 '잠실종합운동장' 등 총 13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독도에 있는 헬기 이·착륙장 모습이 선명하게 촬영되는 등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며 "영상 품질은 향후 검·보정 과정을 마치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위성영상의 주 활용부처로, 항우연이 제공한 관측영상을 국토지리정보원에 설치된 국토위성센터에서 고품질 정밀정사영상(모든 물체를 수직으로 내려다볼 때의 모습으로 변환한 영상)으로 가공한 후 수요기관에 제공한다. 영상은 국토·자원 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 공공·민간의 서비스 분야에 활용된다.
남영우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국토위성 1호 발사 후 고품질의 시험영상을 보내오는 등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국토위성을 통해 얻어지는 정밀정사영상은 한국판 뉴딜의 핵심 과제인 디지털 트윈 국토 구축과 스마트 시티의 운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자율주행차·드론 등 다양한 융·복합 산업을 창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년 4월 8일 국토위성 1호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관측영상 [사진=국토교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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