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 출국해 현재 자가격리 상태
젠투파트너스, 소극적 대응 일관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신한금융투자가 '젠투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그간 지속해서 홍콩계 자산운용사 젠투(Gen2)파트너스에 젠투펀드 환매 재개를 요구해왔으나, 젠투파트너스의 비협조로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자 직접 압박에 나서는 모양새다.
[로고=신한금융투자] |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소비자보호부장은 지난달 말 신기영 젠투파트너스 대표를 만나기 위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사태 발생 이후 약 10개월만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자가격리를 마친 뒤 2주가량 현지에 머물며 젠투파트너스를 비롯, 홍콩에 소재한 다른 자산운용사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 따른 구체적인 결과는 입·출국 과정에서 최대 4주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는 만큼 6월 중순이 지나서야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젠투펀드 환매중단 사태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해외채권 가격 급락에서 비롯됐다.
해외채권 가격이 떨어지면서 젠투파트너스의 보유자산이 급감하자 'AUM트리거'(운용차입금 중도상환)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결국 젠투파트너스는 지난해 7월 국내 은행·증권사 등에 레버리지 구조의 채권형 사모펀드 'KS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KSAARF) 등의 환매를 12개월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 등의 추천으로 젠투파트너스의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 등을 매수한 국내 투자자들은 졸지에 투자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환매중단 규모는 지난해 9월 기준 신한금융투자가 42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 1451억원, 우리은행 347억원, 하나은행 301억원, 한국투자증권 179억원 등 순이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542억원, 3105억원의 자기 자본을 투자했다가 환매 중단으로 투자금이 묶인 상태다.
신한금융투자는 젠투파트너스가 환매 재개를 약속한 오는 7월 이후에도 환매중단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압박 수위를 점차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환매 재개를 위한 법적대응 준비는 해놓은 상황이지만, 법적 절차가 진행되면 환매 중단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정보도]
본 신문은 2021. 5. 4. "젠투펀드 사태 해결 모색…신한금융투자 담당자 홍콩行"이라는 제목으로 "젠투펀드에 AUM트리거(운용차입금 중도상환)가 발생하여 환매 중단 결정이 내려졌고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날릴 위기에 처하였으나, 7월 환매 재개를 앞두고도 젠투파트너스가 사태 해결에 협조하지 않아 펀드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 담당 부장이 직접 홍콩으로 출국하였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젠투파트너스의 펀드들에 AUM트리거가 발생한 사실이 없고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금은 프라임브로커 계좌에 보관되어 있으며, 젠투파트너스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유리한 시점에 환매를 재개하기 위해 판매사 등과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이를 바로 잡습니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