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미국의 자동차 가격이 급등했다는 소식이다. 신차와 중고차 모두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주 로뮬러스에 있는 한 허츠 렌트카 주차장. 2011.05.09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시장조사업체 J.D.파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내 판매된 신규 모델 차량 평균 판매 가격은 3만7572달러(약 4210만원)정도로 일 년 전보다 7% 올랐다.
WSJ는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신규 차량 재고 감소로 이어지면서 자동자 제조사들과 딜러들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할인 행사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상승은 신차 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볼 수 있었다. 같은달 미국의 중고차 평균 판매가격은 2만5463달러로 지난해 1월 대비 16.7% 상승했다. J.D.파워는 중고차 평균 판매 가격이 2만5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신차 가격 상승으로 중고차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해 생긴 현상이다. 렌트카 업체나 리스 계약이 만료된 사람들은 신차 구매가 어려워져 있는 차량을 팔지 않고 있는 상황.
렌트 자동차 업체 허츠 글로벌과 엔터프라이즈는 부족한 대여 차량을 중고차로 메우겠다고 선언했다.
업계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러한 가격 상승 추세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