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씨 "국회의원·전 청와대 비서관 뇌물 수사해달라" 공수처에 고소장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함바 브로커' 유상봉 씨의 진정 사건을 검토 중이다.
공수처는 12일 "유 씨가 기존에 고소했던 내용에 대해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한 진정 사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1월 2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 걸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현판의 모습. 2021.01.21 dlsgur9757@newspim.com |
공수처는 "복사본 형태로 접수돼 타 수사기관에 중복 진정 접수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며 "진정 내용을 검토 중이며 경찰이나 검찰로부터 사건 인지 통보가 오면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 씨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A 국민의힘 의원과 B 전 청와대 비서관, C 전 경찰 경무관, D 전 국책은행장, E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형 등이 함바식당(건설현장 간이식당) 운영권을 따도록 돕는 대가로 억대 뇌물을 받았다며 이들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 등을 공수처와 검찰에 제출했다.
또 유 씨는 A 의원을 처벌해달라고 요청한 진정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F 검사에 대해선 공수처에 고소했다.
유 씨는 이른바 '함바 브로커'로 불리는 인물이다. 2010년부터 경찰 간부, 공기업, 건설회사 임원 등에게 뇌물을 건네주고 함바 운영권을 받는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등 뇌물공여, 사기 등 혐의로 여러 차례 재판을 받았다.
유 씨는 최근 울산 중구 아파트 신축 공사 함바식당 운영권을 넘기겠다며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심 징역 1년이 선고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인천 동구 미추홀구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윤상현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경쟁 후보인 안상수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검찰에 고소한 혐의로 인천지법에서 재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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