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사 75.6%, 실제 학급당 유아 15명 이상
과도한 행정업무도 풀어야 할 숙제 지적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전국 유치원 교사 10명 중 8명은 학급당 유아수가 16명 이하 일때 적정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다수의 유치원 교사들은 학급당 15명 이상의 유아를 학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가 유치원 교원 46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교원의 77.4%가 적정 학급 규모를 '16명 이하'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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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당 적정 유아수를 구간별로 살펴보면 '16명 이하'라고 답한 교원이 28.9% 가장 많았고, '12명 이하'는 24.9%, '14명 이하'는 23.6% 순이었다. '18명 이상'은 13.6%, '20명 이상'은 9.0%이었다.
반면 유치원 교사의 75.6%는 실제 학급당 유아를 15명 이상 맡고 있다고 답했다. 학습당 유아수가 20명 이상이라고 응답한 교사는 절반이 넘는 53%였고, 25명 이상이라고 응답한 교사는 16.8%로 각각 나타났다. 시‧도교육청이 제시하는 유치원 학급당 정원 평균은 만3세는 16명, 만4세는 22명, 만5세는 25명이다.
과밀 학급으로 발생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우선 교사들은 '실내교육활동 및 체험학습 운영의 어려움'(59.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유아 안전사고 발생률 증가,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구조 및 대응 어려움, 유아간 갈등 빈도증가 등을 지적했다.
과도한 행정업무도 유치원 교원들의 활동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댔다. 현재 유치원 교원이 맡고 있는 학부모 카드등록‧인증 등 유아학비 관련 업무, 미세먼지 관리‧정수기 관리 등 환경 개선 업무를 비롯해 놀이시설 관리 등 시설 유지, 교육공무직 대체인력 근로계약 체결 등 업무에 대해 교사 90%가 '담당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한편 과도한 행정 업무를 분산하기 위한 조치로 '행정실 등 행정 전담기구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8.8%로 가장 많았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최소한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행정업무 경감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전환하고 국‧공립 단설유치원 설립을 확대해 유아 공교육화를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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