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스핌] 서동림 기자 =경남 진주시가 정부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해체 수준의 개편을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26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를 해체 수준으로 구조조정 하는 것은 경남 진주 혁신도시의 존립과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며 "부동산 가격 폭등에서 비롯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은폐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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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진주시장이 26일 10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분할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진주시] 2021.05.26 news_ok@newspim.com |
조 시장은 "진주혁신도시는 과거 참여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역 균형발전의 결정체이자 상징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고 언급하며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문재인 정부에서 LH 진주 본사를 해체하는 수준의 개혁안이 논의되고 있어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2009년 한국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통합해 출범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5년 진주로 이전한 이래 낙후된 서부경남의 발전을 선도하고 지역 인재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LH는 경남 지역사회에 연평균 12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기여와 더불어 연평균 400억 원 이상의 지방세 납부, 지역인재 채용 및 창업지원 등 다방면으로 기여하고 있다.
그는 "정부의 LH 개편안은 본사가 위치한 진주시와 그 어떤 논의도 없이 정부가 독단적으로 진행하고 있기에 진주시민과 경남도민을 기만하는 옳지 못한 일"이라며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개혁이 아닌 개악에 불과하다"고 날 선 각을 세웠다.
조규일 시장은 "정부에서 맹목적으로 해체 수순을 밟는다면 범시민적인 LH 사수 궐기행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며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역균형 발전을 실현할 수 있는 올바른 방향으로 LH조직 혁신안을 재정비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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