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의 한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학생 장학금과 후원금 등을 횡령했다는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인천시 중구 모 고교 야구부 사무실과 이 학교 총동창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이 학교 야구후원회장은 지난 3월 2일 횡령 혐의로 A씨와 야구부 학부모회 총무 B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전날 압수수색에서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 관련 서류와 휴대전화 여러 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중부경찰서 전경[사진=인천 중부경찰서]2021.06.03 hjk01@newspim.com |
경찰은 해당 학교 야구부 감독인 A씨가 선수들에게 지급될 장학금 등을 개인적으로 빼돌린 의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야구후원회장은 고발장에서 "감독과 학부모 총무가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억5천만원이 넘는 후원금을 개인 계좌로 받아 개인적 용도로 썼다"며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급될 장학금도 일부 인출해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에서 고발장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한 뒤 조만간 A씨를 불러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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