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주가 상승에 잔여지분 매각 최적기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민영화에 대한 최종 방안이 이달 결정될지 주목된다. 최근 우리금융의 주가가 1만2000원대에 근접하며 공자위가 책정한 우리금융 매각 적정 주가에 근접해 잔여 지분 추가 매각을 위한 최적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이달 28일(잠정) 정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 우리금융 지분 매각 시점과 절차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 |
지난 4월 금융위 산하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주식 2%(1530억원 어치)를 처분한데 이어 이르면 오는 7월 추가 지분 매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예보는 우리금융 지분 15.25%(약 1억1016만주)를 보유한 1대 주주다.
지난 3월초 1만원을 밑돌던 우리금융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면서 정부의 지분 매각 로드맵 관련 논의에도 속도가 붙었다. 정부는 지난 2019년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을 내년까지 총 3~4차례에 걸쳐 전량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작년 우리금융 주가가 예보의 원금 회수가에 못 미쳐 매각을 유보해왔다.
그러다 올해 들어 우리금융 주가가 상승세에 접어들자 지난 4월 예보는 우리금융 지분을 매각했다. 당시 우리금융 주가는 1만600원이었다.
최근 우리금융 주가는 장중 1만1700원까지 오르며 금융위가 제시한 적정 주가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금융위원회는 우리금융 주가가 주당 1만3800원일 때 100% 원금 회수가 가능한 것으로 추산했으나, 이후 배당 등을 고려해 적정 매각가를 주당 1만2000원선까지 내려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상승으로 예보의 지분 매각 3대 원칙 중 유일한 걸림돌이었던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충족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지분매각 3대 원칙은 ▲공적자금 회수의 극대화 ▲해당 금융지주회사의 빠른 민영화 ▲국내 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등 이다.
지난 4월 매각 후 예보의 잔여 지분(15.25%·약 1억1016만주)에 적용된 보호예수도 내달 해제돼 추가 매각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통상 지분매각 후 보호예수 기간은 3개월이다.
금융위 공적자금위원회 관계자는 "수요나 공급 등 지분매각과 관련해 검토해야 할 것들이 있지만, 주가가 상승된 점은 우호적인 상황"이라며 "보호예수가 풀리는 7월 이후 시장 상황을 보며 추가 매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byhong@na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