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유안타증권이 11일 포스코에 대해 하반기 원가 부담에 맞선 판매가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발 철강 가격 조정이 장기간 이어지긴 어려워 원자재 가격이 다시 강세를 띨 것이란 이유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47만원에서 5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초강세를 보이던 세계 철강가격은 최근 중국 정부의 거래량 조정으로 급락했다. 리커창 총리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관련해 지난달 12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시작으로 5월 말까지 몇 차례에 걸쳐 우려를 표명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연초부터 이어진 중국 정부의 철강 관련 정책(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철강산업의 감산)의 방향성이 바뀌었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이번 발언을 통해 투기적 자본 유입이 감소하여 철강제품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리스크는 감소했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원가 부담은 커지나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원재료, 특히 철광석 가격 상승 영향으로 2~3분기 제조원가 부담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판매가격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나며 스프레드 개선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제외한 미국 및 유럽 등의 철강제품 가격은 5월에도 상승 추세가 이어졌으며 현지가격을 감안할 시 수출 판매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의 2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1조4420억원, 연결 영업이익은 1조894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의 제품 판매단가 및 수익성은 중국 시황에 일정 기간 후행 하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이 전분기 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그렇지만 개선 폭이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안타증권은 실적 전망치를 상향함에 따라 2021년 예상 BPS 기준 목표 PBR 0.85배 (2021년 예상 EPS 기준 PER 10.0배)를 적용,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5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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