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초, 보선 참패 반성하고 진짜 민심 대변 위해 만들었다"
"與, 국민의힘 이준석 체제와 쇄신 경쟁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을 맡은 고영인 의원은 "선배 의원들의 '꼰대식' 접근법은 없지만 너무 튄다고 좋은 건 아니라는 식의 '조언'은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날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를 바탕으로 탈당을 권유한 12명의 의원들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영인 의원은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선배 의원들이 너희가 게맛을 아냐 식의 꼰대식 접근법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런 저런 자리에서 조언 형식으로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있다. 의원들 스스로 무언의 압박이라는 것도 느낄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민초는 지난 4·7 재보궐선거 민주당 참패 이후 초선의원들이 모여 구성된 모임이다. 민심은 더 듣고 당 지도부에 할 말은 하자는 취지로 구성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의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 결과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약 1시간 15분동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고영인, 홍기원 의원. 2021.06.03 kilroy023@newspim.com |
이어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지난번에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 108명의 초선의원들이 너무 중구난방하면서 당이 어려웠다 이런 얘기를 선배들도 자꾸 한다"며 "선거 결과를 보고 나니 초선 의원들이 진짜 민심을 대변하는데 앞장서야 했는데 잘 못했다는 반성을 해, 더민초를 만들고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당선을 두고서는 "쇄신경쟁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국민의힘이 세대교체나 새로운 변화 등을 보여주면서 초선 의원이나 젊은 의원에게 시선이 쏠린 것을 충분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86그룹이 당을 장악했다는 지적에는 "민주화라든가 많은 기여를 했지만, 지금 국민들 요구와 변화에 부응하는 것이 문제"라며 "단순히 나이가 아닌 민주당에 등돌린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읽을 수 있는 능력과 변화를 제대로 인식한다면 새로운 참신함으로 비춰질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송영길 대표가 권익위 전수조사에서 부동산 문제가 있다고 알려진 의원 12명 탈당을 권유한 것을 두고서는 "억울하다는 공감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성원 대부분은 지도부 판단에 대해 직접 이의제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도 "지도부 판단을 존중하지만, 지도부가 설득하는 과정이 약간 필요하다고 보고, 너무 오래 가서도 안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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