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의회에서 현재 경남도교육청이 추진 중에 있는 대규모 현안사업들은 박종훈 교육감의 치적쌓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경남도의회 박삼동 의원이 17일 오후 열린 제386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의회] 2021.06.17 news2349@newspim.com |
경남도의회 박삼동 의원은 17일 오후 열린 제386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교육청의 직속기관 수는 60개로 박 교육감 취임 후 무려 14개(23.3%) 증가했다"면서 "예산이 넉넉하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경남에는 매년 0~9세 인구가 최근 5년간 평균 만명 정도 감소하는 추세인데 교육청의 직속기관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미래교육테마파크, 진로교육원, 식품안전‧영양체험관 등 현재 교육청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현안사업들은 교육감 본인의 치적쌓기를 위한 사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날 선 각을 세웠다..
2번의 시도 끝에 교육부의 예산심사를 통과한 미래교육테마파크는 총 사업비를 무려 467억원을 들여 의령군 서동리 일원 4만 8496㎡ 부지에 구축하는 경남교육청의 역점 사업이다.
그는 "미래교육이라는 개념 자체가 특정 교과목이 아닌 융합교육의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경남 수학문학관, 수학체험관, 과학교육원 등과 프로그램 운영이나 콘텐츠 구성에서 중복될 수 밖에 없다"고 꼬집으며 "시설을 짓는 하드웨어보다 각 학교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미래교육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러면서 "교육부와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진로교육원은 밀양시 교동 755번지 일원에 건립되며 부지면적 1만6240㎡, 연면적 1만1718㎡, 교육동(지하 1층, 지상 4층), 생활관(지상 3층)으로 구성되며, 전체 사업비는 465억원"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올해 겨우 조건부로 심사는 통과했지만 운영수지 최소화 방안과 설립 예정지 부근 공원묘지 문제 해소 관련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선행한 후에 추진하라는 요구에 대한 적정한 대책이 있는지 의문스럽기만 하다"고 따졌다.
이어 "식품안전‧영양체험관은 대상지를 진주 구 대곡중에서 마산 진전초 여항분교로 변경되었다"면서 "갑자기 대상지가 변경된 이유가 교육감의 고향이라는 사실이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교육감님께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예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했는데 5년, 10년 뒤를 전망해 정말 미래교육을 걱정해 추진하는 사업이 맞다면 '아이좋아'를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는 교육감께서
이렇게 사업 내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없이 중복적으로 추진해 예산낭비를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일침을 놓았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