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첫 가맹사업 2년만에 '스톱'
가맹점 빠른 증가에 직영점과 상권 조율 등 '내실화'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이마트가 자체 PB 브랜드 매장인 '노브랜드' 가맹점 모집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 2019년 가맹점 모집에 나선 지 2년만이다.
21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노브랜드 신규 가맹점 모집을 잠정 중단한 상황이다. 노브랜드 전체 280여개 매장 중 가맹점은 50개다. 나머지는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이다.
[서울=뉴스핌]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 모습 [사진=이마트] 2021.06.21 photo@newspim.com |
이마트는 2019년 군포산본점을 시작으로 노브랜드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가맹점 확대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게 이마트측 설명이다.
이마트는 2016년 노브랜드 첫 직영매장을 열었다. 대형 유통점 PB상품 특유의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노브랜드 확장을 꾀했다. 가맹점 모집의 경우 이마트 본사 차원의 첫 가맹사업이다.
일각에선 가맹사업 중단이 출점지역 소상인들의 반발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노브랜드 매장은 편의점과도 유사하지만 모두 이마트 PB상품으로 구성된다. 대형 매장의 경우 100여평(330㎡)에 달해 웬만한 기업형 슈퍼마켓(SSM) 매장 규모와 맞먹는다.
그 때문에 소상공인 관련 단체의 반발은 물론 정부, 여당의 출점 규제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이같은 시각에 대해 이마트측은 이번 가맹점 모집 중단이 '내실화 차원'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맹점 차원에선 일반적인 편의점보다 규모 면에서 운영 비용이 많이 든다"며 "기존 직영점과 최근 빠르게 증가한 가맹점들의 상권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하는 등 내실화할 필요가 있어 가맹점 모집을 일시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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