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를 대표하는 서예가 한곬 현병찬 선생의 작품과 예술 공간이 제주도에 기증된다.
제주도는 7일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한곬 현병찬 선생으로부터 서예 작품과 서예전문도서, 토지 및 전시관 등에 대한 무상 기부 제안서를 전달받았다고 8일 밝혔다.
제주를 대표하는 서예가 한곬 현병찬 선생이 서예 작품·도서, 저지예술인마을 내 토지 및 전시관 등 평생의 업적을 제주도에 무상 기부했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1.07.08 mmspress@newspim.com |
현병찬 선생은 본인의 작품 764점을 포함해 서예 작품 1088점과 서예 관련 도서 4816권 그리고 제주시 한경면 저지예술인마을 내 본인 소유의 토지 3410㎡와 문화 및 집회시설(지상 2층 규모, 연면적 494㎡)등 문화예술공간까지 기부를 제안했다.
현병찬 선생은 "기부를 제안하는 작품들은 대단하고 좋은 작품들이라기보다 티끌같이 모아온 일상적인 것들"이라며 "제주문화발전을 위하여 유용한 공간이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곬 선생의 뜻을 전달받은 원희룡 지사는 "한곬 현병찬 선생님의 숭고한 뜻이 후대에 길이 전해질 수 있도록 소중한 작품들과 공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곬 현병찬 선생은 제주시 화북 출생(1942년생)으로 1957년 제주 사범학교 재학 시절 소암 현중화 선생의 가르침을 받아 서예 공부를 시작, 64년 동안 한글과 제주어의 다양한 표현과 발굴을 위해 노력해왔다.
1980년 해정 박태준 선생의 사사를 받은 이후 끊임없는 창작활동으로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서예 부분 대상과 원곡 서예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예가로 인정받았다.
현병찬 선생은 1960년부터 초등학교 교사, 교감, 장학사, 교장(시흥·조천·동화초등학교) 등을 지내다가 2003년에 정년 퇴직했다.
제주도는 수증 심의와 작품평가 및 부동산 감정평가를 거친 이후 수증 여부를 결정하고, 수증 후에는 기부 작품 및 부동산에 대한 중장기적 활용 방안을 마련하여 제주의 문화발전을 위한 유용한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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