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지역 코로나 확진자가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한 가운데 8일 하루 동안 31명이 신규 확진됐다.
하루 새 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해 3차 대유행이 정점이던 12월 22일에 나온 32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다 수치이다.
온라인 브리핑 [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1.07.09 mmspress@newspim.com |
제주도는 최근 일주일간 총 84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하루 평균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는 제주지역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는 주간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전일 2.41에서 3.29로 증가해 감염 재생산지수에 대한 분석이 시작한 지난 2020년 11월 8일 이래 역대 최대치로 기록됐다.
8일 양성으로 확인된 31명 확진자 가운데 제주지역 거주자는 10명이고, 타 지역 거주자는 21명이다.
감염 경로 별로는 31명 중 9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9명은 입도객 및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해외 입국자, 그리고 다른 2명은 감염 경로를 확인 중에 있다.
특히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조사된 9명 중 7명은 유흥업소 등 다중이용시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일 동선을 공개한 서귀포시 시내 한 유흥주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8일 2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총 14명으로 늘었다.
또 제주시 시내 한 유흥주점에서도 8일 5명의 확진자가 더 나오면서 총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다른 지역에 선적을 둔 선박에서 조업하는 동료 선원 사이의 전파도 계속 늘고 있다.
8일 밤사이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 17명은 부산선적 선박의 선원들로 타 지역 어선 선원의 확진자는 현재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 87명 중 제주도민 혹은 도내 거주자는 43명(49.4%)이고, 44명(50.6%)은 다른 지역 거주자다.
최근 제주지역 코로나 감염 양상은 신규 확진의 절반 가량이 제주도 외부발 요인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된 비율은 36.8%(32명)로 지역 커뮤니티 생활 속 감염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내지 예상밖에 강력한 특단의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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