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뉴스핌] 정철윤 기자 = 경남 거창군은 제31회 거창국제연극제를 준비하던 문화재단 직원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업무에 타격을 받으면서 거창국제연극제를 전면 취소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13일 오전 11시께 군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1회 거창국제연극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구인모 군수가 13일 군청에서 거창국제연극제 취소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거창군]2021.07.13 yun0114@newspim.com |
올해 '꺼지지 않는 불꽃, 도약하는 축제-삶의 일상을 디자인하다'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일정으로 수승대 수변 무대에서 화려한 개막공연 등 48개 작품 60여 회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지난 5년간 파행을 이어오던 거창국제연극제를 지난 2월 상표권 이전으로 갈등을 마무리하고 재도약을 향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문화재단 직원 5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같이 근무하는 대부분 직원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서 극단과 업무협의 등 핵심적인 업무 추진에 심각한 타격받았다.
군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지난 11일 오후 긴급 간부회의 소집해 부서별 의견을 수렴하고, 12일 오전에는 13일 예정이던 거창군의회 주례회의를 조기 요청해 군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발 빠르게 사태수습을 위해 노력했다.
군은 거창연화제 취소에 따라 선정 작품 등을 활용해 수승대 등 지역 에서 연말까지 주말 정기적인 공연을 개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구인모 군수는 "거창국제연극제 취소 결정으로 행사 예산을 편성해 주신 거창군의회, 그동안 정상 개최를 기대하고 응원해주신 군민, 그리고 타지에서 연극제를 사랑해주시는 향우 등 오랫동안 기다려온 모든 분에게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코로나19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방역수칙 준수와 협력을 당부하며 하루빨리 소중한 일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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