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 총괄공사, 문 대통령 외교에 '성적 표현' 발언 논란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주한 일본대사관 고위 관계자가 한국 정부의 대일외교에 대해 성적 표현을 쓰며 비하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는 "매우 유감"이라고 17일 밝혔다.
아이보시 대사는 이날 외교부 출입기자단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화 중 보도와 같은 표현을 사용한 건 사실이지만 이것은 결코 문재인 대통령님에 대한 발언이 아니었다"며 "소마 공사가 간담 상대인 기자님에게 그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하고 철회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 2021.04.07 yooksa@newspim.com |
그러면서 "소마 공사의 이번 발언은 간담 중 발언이라 하더라도 외교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하며 매우 유감"이라며 "소마 공사의 보고를 받고 저는 소마 공사에게 엄중히 주의를 줬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내 한 언론은 한일관계 현안에 대한 일본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지난 15일 소마 공사와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 관계자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부적절한 성적 표현을 썼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소마 공사는 "일본 정부는 한국이 생각하는 것만큼 두 나라 관계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며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을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외교부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외교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언행"이라며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고 응당한 외교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쿄 올림픽이 오는 23일 개막하는 가운데 한일 양국 정부는 최근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계기 일본 방문 및 한일정상회담 개최 문제로 신경전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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