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용보증재단-SK텔레콤-KB국민카드, 소상공인 지원 빅데이터 교류·공동연구 협약
빅데이터로 보행권역 분석서비스 개발, 서비스 중인 상권·관광활성화지수 정교화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이동통신 및 카드 업체가 갖고 있는 데이터와 서울시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들에게 보다 정확히 상권을 분석해주는 서비스가 나온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에게 보다 정교한 상권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SK텔레콤, KB국민카드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상호 빅데이터 교류 및 공동연구 추진 업무협약'을 지난 19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축적해 온 상권 공공 빅데이터에 SK텔레콤이 보유한 이동통신 정보 기반 유동인구 데이터, KB국민카드의 소상공인 가맹점 정보 데이터를 결합해 보다 정확하고 활용도 높은 상권분석 데이터를 도출할 계획이다.
지금은 신한카드, BC카드 데이터, KT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울시가 산출한 생활인구 데이터를 비롯해 공공·민간 9곳의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여기에 SK텔레콤과 KB국민카드의 데이터까지 더해진다.
도출된 데이터는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의 하나인 '보행권역 분석서비스'에 활용한다. 5분 거리, 10분 거리 보행권역 내 소상공인 점포수, 생존율, 개·폐업률, 점포당매출액, 인구수 등에 대한 정보를 표출하는 서비스로 현재 개발 중에 있다. 또 도출된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에 서비스 중인 상권활성화지수, 관광활성화지수도 정교화한다.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golmok.seoul.go.kr)는 음식점, 편의점 등 100개 생활밀접업종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지역별·상권별 생존율, 평균 매출액, 임대 시세 등 37종의 경영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트다. 서울시가 지난 2015년 개발하고 2017년부터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운영 중이다.
이번 협력으로 서울시의 코로나 피해상권에 대한 실질적이고 세밀한 지원정책 수립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가 정책을 수립할 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유동인구 변화, 소상공인 점포 개·폐업 패턴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협약 주체들이 정보 제공 활용에 협력하기로 했다.
재단은 소상공인 가맹점 데이터를 활용한 점포 이력변화를 코로나19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분석해 코로나19로 인한 서울시 전체 상가의 개폐업 정보와 상권별 공간 특성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유동인구 변화 데이터로 상권별 피해 상황을 면밀히 진단하고 이를 기반으로 서울시 소상공인 팬데믹 위기대응 모형을 개발하는 등 안정적인 소상공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정책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종관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민관의 빅데이터를 융합해 보다 정합성 높은 상권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소상공인과 정책 주체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는 것이 이번 협약의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관의 경계를 벗어나 상호협력을 확대해 더욱 수준 높은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