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민주운동 기념탑 방문
앞선 민생 탐방 광주 찾아
[대구=뉴스핌] 김은지 이지율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구 지역에 기득권을 수호하는 식의 보수는 없다"며 "아주 리버럴(Liberal)하고 진보적인 도시"라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은 20일 오전 2·28 민주운동 기념탑을 찾아 참배하고 이승만 정권 독재에 항거한 주역들과 만남을 가졌다.
[대구=뉴스핌] 김태훈 이지율 기자 = 내년 3·9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1.07.20 |
윤 전 총장은 "4·19는 2·28일 대구 의거에서 시작해 4월 26일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이어진 일련의 국민 혁명"이라면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 민주화 운동의 시작이 바로 이곳"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2·28정신은 우리가 과거 주역으로 끝내선 안 되고 다시 한번 법치 민주화에 입각해서 재도약하고 큰 번영을 이뤄야, 거기서 또 새로운 문화가 발전해야만 그 정신이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건국 이후 첫 민주화 운동인 2·28이 일어나는 등 진보적인 도시였던 대구가 '보수의 도시'라 평가되는 데 대해서는 "대구·경북지역이 '보수적'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제가 말씀드리는 보수는 이 지역이 어른을 공경하고 유교 문화가 잘 안착돼 있는 곳이란 뜻이지, 어떤 진영에 있어서 보수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해방 이후 대구 지역 많은 분들은 서구 문물을 일찍 접하고 당시 기준으론 진보 인사도 많았고, 한국의 모스크바란 얘기도 나올 정도로 깨우친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득권을 수호하는 그런 식의 보수는 이 지역에 전혀 없다"고도 거듭 강조했다.
이어 "대경지역은 그런 면이라면 더 기득권을 타파하고 국민의 권리가 훨씬 중요시되고, 나라의 미래를 더 많이 생각하는 아주 리버럴하고 진보적인 도시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 전 총장은 "나라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가졌던 우리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역사, 2·28의거, 4·19, 5·18, 6·10항쟁, 우리 민주주의 역사, 여러분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이 역사를 국민 모두가 함께 기억하고 공유하는 데서 통합 대 타협, 상생과 협력이란 것이 생겨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이지만 진보의 민심을 아우르려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전, 광주에 이어 3번째 지역 방문 일정을 가졌다. 특히 윤 전 총장은 독립운동에 헌신한 순국선열, 민주화와 애국에 기울어진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7일에도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 역사적 현장들을 둘러봤다.
윤 전 총장 측은 광주 방문에 대해 "5·18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피로써 지켜낸 헌법수호 항거"란 메시지를 전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