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사면 생각 없는 듯"
[서울=뉴스핌] 김태훈 김은지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20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해 "대통령이 합법적 사면권을 가지고 통치행위를 통해 결자해지로 푸는게 맞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대선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원희룡 제주도 지사(오른쪽)가 20일 오후 서을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제20대 대선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7.20 photo@newspim.com |
원 지사는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 것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 사면을 하고 싶으면 하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하지 않는 걸 보니 생각이 없으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면 우리가 사면을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끝까지 국민통합, 역사의 화합, 전진이라는 큰 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하지 않는다면, 제가 대통령이 된 다음에 역사의 모든 판단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선 "법의 평등이라는 국민정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간 기술패권이 대한민국의 미래도 걸려 있다. 그런 부분들을 국민들께서 걱정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또 "재벌들도 법 앞에는 예외가 없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금과 같이 세계정세의 변화 속에서 두 개를 달리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