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과정 확인서에 사전면담·점심식사로 기록"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장녀 조민 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세미나 참석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던 친구들에 대한 조사기록이 누락됐다는 주장을 검찰이 일축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증인 장모 씨의 정식 시작 전 3시간 30분의 시간은 수사과정확인서에 사전면담과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며 "사전면담은 40여분 분량의 동영상을 두 차례 돌려보면서 장 씨를 포함한 세미나 참석자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조서에 담기 위한 캡쳐화면 생성시간이었고, 진술조서에 그 내용이 현출되어 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자녀 입시·사모펀드 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를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1.07.23 dlsgur9757@newspim.com |
증인 박모 씨와 관련해서도 "검찰 조사시 세미나 영상 속 여학생을 보고 '조민과 닮은 것 같다'고 진술했고 이는 진술조서에 기재되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부가 검찰 측 신청 증인들이 출석할 수 있도록 독려해달라는 재판부 요구에 따라 검찰에서 두 사람에게 전화로 법정 출석을 안내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 씨의 고교 동창인 장 씨는 정경심 교수의 1심에 이어 지난 23일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의 추가기소 사건 재판에 출석해 "서울대 세미나장에서 조 씨를 본 적이 없다. 기억에 없다"고 진술했다.
박 씨도 같은 날 '세미나에서 조 씨를 못 봤냐'는 검찰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또 검찰에서 조사받을 당시 세미나에 조 씨가 참석하지 않았고 본 적도 없다고 진술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나 변호인 측 반대 신문에서는 동영상 속 여학생이 딸 조 씨가 맞는 것 같다는 취지로 답했다.
조 전 장관은 재판이 끝난 후 "장 씨의 검찰출석 후 수사기록에 3시간 반의 공백이 있음이 확인되었다"며 당시 검찰 조사에서 두 사람에게 회유를 한 것이 아니냐는 취지로 의혹을 제기했다.
또 장 씨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미나 동안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없지만 조민 씨는 분명 참석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장 씨가 검찰 조사를 받을 때, 법정 증언을 할 때 어떤 상태였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변호인도 없이 특수부 조사를 받던 장 씨의 심리 상황은 '불문가지'(不問可知)다"라고 말했다.
이후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장 씨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검사를 감찰해달라고 법무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종전 예에 따라서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처리하려고 한다)"라며 "국회에서도 언급이 있어서 주요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면밀하게 한 번 살펴는 보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adelan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