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 대상자들이지만 4년째 비정규직"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위탁소방대원들이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가스공사비정규지부는 3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1호인 정규직 전환 대상자들이지만 현재까지 4년째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며 파업을 선포했다.
이들은 "현재 인력구조로는 휴가권이 없다고 해도 무방하고 재계약 과정에서 월급이 70~80만원씩 깍인 상황"이라며 "이 모든 현실에 대한 해결의 열쇠는 용역업체가 아닌 한국가스공사가 쥐고 있는 만큼 현안 해결을 위해 직접 교섭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가스공사비정규지부는 3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2021.08.03 filter@newspim.com [사진=공공운수노조] |
노조는 요구안으로 ▲인력 충원과 교대제 개편 ▲임금 현실화 ▲정규직 전환 ▲원청인 한국가스공사와의 직접 교섭 등 4가지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오는 16일까지 한국가스공사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서울, 인천, 경기, 경남 등 전국 지사 파업으로 2차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라 자체 소방대와 위탁 소방대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인천·평택·통영·삼척 기지에 각 13명씩 총 52명의 위탁소방대원이 일하고 있으며, 2010년 7월부터 외주화되면서 용업업체에 1년짜리 계약직으로 고용돼 있다.
박성덕 가스공사비정규지부 소방직종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1년 단위 재계약 과정에서 임금이 70만원 하락했음에도 가스공사는 엔지니어링 노임단가표를 기준으로 설계했다는 설명만 반복하고 있다"며 "임금 재설계로 노임단가 제대로 적용하고 각종 수당을 정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오는 4일 한국가스공사본사 앞에서 투쟁대회를 열고 노숙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어 5일부터 더불어민주당 당사와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발언 대회를, 6일에는 세종지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노숙농성과 투쟁대회를 진행해 한국가스공사에 노조의 요구안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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