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편입가능성 높아...시총기준 충족
SKIET, 카카오게임즈 편입 가능성 높지 않을 듯
SK텔레콤 MSCI지수 내 편입 비중 축소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오는 12일(한국시간) 한국 지수의 정기 변경을 위한 분기 리뷰를 발표하고 신규 편·출입 종목을 공개한다. 이에 따라 신규 편입될 종목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는 코스닥 에코프로비엠의 MSCI 편입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또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카카오게임즈가 물망에 올라있다.
MSCI 지수에 편입될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시총이 코스닥 3위 규모로 늘어나면서 시총 기준을 사실상 충족했다. 신한금융투자는 MSCI 한국의 8월 정기 변경에서 에코프로비엠,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게임즈 순으로 지수 편입이 유력하다고 봤다.
[서울=뉴스핌] 표=NH투자증권 |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종목 변경 예상이 맞을 경우 에코프로비엠의 거래대금 대비 자금 유입 규모 비율이 86.2%로 인덱스 효과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게임즈와 SKIET도 지수 편입을 기대해볼 만한 후보군에 포함된다. 다만 이들 종목은 전체 시총 기준은 충족해도 유동 시총 기준에 미달할 수 있어 편입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해 유동비율을 보수적으로 책정하는 MSCI의 특성상 카카오게임즈나 SKIET는 지수 편입이 불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번에 지수에서 빠질 수 있는 종목으로는 LG생활건강우가 꼽힌다. 전체 시총 기준과 유동 시총 기준을 모두 밑돌 가능성이 있다. 또 SK텔레콤은 자사주 소각으로 외국인 비중이 상승해 MSCI 지수 내 편입 비중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우는 시가총액 기준을 밑돌았고 SK텔레콤은 자사주 소각으로 외국인 비중이 상승해 MSCI 지수 내 비중이 현재의 25% 수준으로 축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8월 분기 리뷰에서 외국인 이슈로 지수 비중이 1/4로 축소될 예정"이라며 "외국인 지분율 확대가 외국인 추가 매수 여력 축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MSCI는 외국인 지분 한도가 있는 종목에 대해 외국인이 추가 취득 가능한 지분 여력에 따라 유동 비율을 조정하고 있다.
한편,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들은 오는 31일까지 리밸런싱을 완료해야 한다. 지수 발효일은 오는 9월 1일이다. MSCI 지수 변경은 5월과 11월에는 반기 리뷰, 2월과 8월의 분기 리뷰로 1년에 총 4번 진행된다.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 등의 필요 요건 충족 여부에 따라 새로 편입하거나 제외할 종목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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