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과 협의회 또 중단된다면 4차 파업 할 것"
"공단과 정부, 청와대 직접 고용 해답 제시해야"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이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한 달 넘게 이어온 3차 파업을 10일 종료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파업 중단을 선언했다. 청와대와의 면담이 성사되고, 교착상태였던 건보공단과의 교섭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노조는 "7박8일의 고객센터지부 청와대 행진과 19일에 걸친 이은영 지부장 직무대행 단식이 마무리됐다"며 "3차 파업을 중단하고 11일부터 4차 파업을 준비하기 위한 조합원들의 현장 복귀와 현장 투쟁, 간부 파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지난달 1일부터 3차 파업에 돌입한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직원들이 강원 원주시에 위치한 국민건강보험공단본부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21.08.03 filter@newspim.com [사진=공공운수노조] |
다만 노조는 "공단 교섭과 민간위탁사무논의협의회가 또 중단되거나 교착 상태에 빠진다면 4차 전면파업으로 요구를 쟁취할 것"이라며 "청와대와 정부, 건보공단이 직접 고용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4차 파업은 앞당겨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고용노동부를 향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의 기획과 실행부처로서 정규직 전환을 거부하는 공공기관에 대한 지도감독을 왜 진행하지 않느냐"며 "하루 빨리 정부정책과 지침에 따라 직접고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노조는 오는 13일 예정된 민간위탁사무논의협의회에서 고객센터 노동자 직접고용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노조는 "더이상 대화에만 목을 메지 않을 것"이라며 "공단과의 교섭과 민간위탁사무논의협의회의 논의에 당사자로 적극 참여해 요구의 근거와 정당성을 주장하겠다"고 밝혔다.
건보공단 고객센터는 2006년부터 민간위탁 방식으로 대국민 건강보험 상담·전화 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민간업체에 소속돼 일하는 노동자들은 올해 2월과 6월, 7월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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