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반군인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빠른 속도로 주요 도시를 장악하고 수도 카불로 진격함에 따라 아프간 주재 미 대사관 직원을 감축하고, 미군 3000명을 일시배치할 계획이다.
아프가니스탄 파라에 있는 탈레반 군인들. 2021.08.11 [사진=로이터 뉴스핌] |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대사관 직원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최선의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매일 현지 안보 상황을 평가해왔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카불에서의 민간인 수를 추가로 줄일 것이다. 우리는 수주 안에 대사관 직원을 핵심 외교 인력 수준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알렸다.
미 국방부는 아프간 주재 대사관 직원들을 안전히 이동시키기 위해 미군 3000명을 일시 배치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존 커비 대변인은 24~48시간 안에 병력이 투입될 것이며, 상황이 악화하는 경우 약 3500명의 추가 병력을 보낼 방침이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로이터 소식통은 현재 약 1400명의 미 대사관 직원이 카불에 남아있으며, 감축 규모는 상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미국이 이달 말까지 현지 주둔 미군 철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탈레반은 이 기회를 틈타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탈레반은 아프간에서 두 번째 주요 도시인 칸다샤와 제3 도시 헤라트를 장악했다. 카불에서 불과 150km 떨어진 지역이다. 현재까지 34개 주도 중 11개가 탈레반에 의해 점령된 상태다.
한 미 당국자는 워싱턴포스트(WP)에 탈레반이 90일 안에 수도 카불을 장악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한 달 안에도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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