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던 여학생들도 상황 즐기며 영상 촬영
[여주=뉴스핌] 정종일 기자 = 경기도 여주경찰서가 담배를 대신 사달라며 60대 여성을 때린 혐의로 A(17.남)군과 현장에 함께있던 여학생 3명 등 10대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심각) 개념탈주 10대'란 제목으로 공개된 영상에서 남학생이 60대 여성의 머리를 꽃으로 때리고 있다.[사진=동영상 캡쳐]2021.08.28 observer0021@newspim.com |
경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0시 55분쯤 학생들이 여럿이 모여있다는 신고를 받아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조사하던 과정에 노상에 모여 있던 A군 등의 범행을 인지했다.
이들의 행각은 28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심각) 개념탈주 10대'란 제목으로 공개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영상에는 우비를 입고 있는 60대 여성에게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담배를 사달라며 손에 들고 있던 꽃으로 머리를 툭툭 때렸고 주변에 함께 있던 학생들도 웃으며 욕설을 하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또 60대 여성이 머리를 떄리는 남학생에게 "열일곱인데 어른한테 왜 이러냐"며 "나는 60세"라고 말라며 자리를 피하려 하자 남학생은 여성을 따라가며 "띠동갑이네 나랑 42년 띠동갑"이라고 비아냥거리고 "담배 사 달라"며 머리와 팔 등을 수차례 때리기도 했다.
특히 주변에 있던 여학생들은 이 상황을 즐기는듯 "아 XX 웃겨" 등의 말을 욕설을 뱉으며 영상 좔영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군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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