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문화 예술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울 서남권의 고척스카이돔에 '아트북'에 특화된 국내 첫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내년 2500㎡ 규모의 '제2책보고(가칭)'가 조성된다.
방치됐던 대형 창고에서 헌책 보물창고로 재탄생해 2년 6개월간 약 40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사랑받고 있는 송파구 '서울책보고'(2019년 개관)에 이어 3년 만이다. '서울책보고'가 공공헌책방 개념의 공간이라면 '제2책보고'는 '아트북'을 중심으로 모든 세대가 예술적 오감활동과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도서관과 서점, 활동·체험공간, 휴식공간이 융복합된 공간으로 운영된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국내 그림책과 해외 유명 팝업북, 서점에 가도 비닐에 싸여있어 열어볼 수 없었던 고가의 서적, 책의 창의적 영역을 보여주는 독립출판물, 사진집, 미술작품집 등 약 2만여 권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내부 공간 배치도 [자료=서울시] 2021.09.06 donglee@newspim.com |
공간은 크게 서비스공간과 판매공간으로 구성되며 총 7개 공간이 들어선다. ▲서비스공간은 아트북 특화 전문 자료실 ▲아티스트·작가·출판사 등과의 협업 전시공간 ▲이벤트 및 문화 프로그램 공간이다. 판매공간은 ▲아트북 전문서점 판매공간 ▲전문서점의 큐레이션 전시공간 ▲북카페, 개방형 휴식 열린공간 ▲아트북을 통한 활동 체험 공간이다.
서울시는 '제2책보고'의 3대 운영가치를 향유 상생 변화로 제시하고 책이 공간이 되고, 공간이 아트북이 되는 '아트북의 공간화'라는 콘셉트로 조성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제2책보고'에 대한 명칭 공모전을 7~24일 연다.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울책보고'와 같이 '책보고'와 어울리는 단어를 조합해 '제2책보고'의 가치와 정체성을 알기 쉽게 표현하는 명칭을 제안하면 된다. 슬로건과 부분공간명도 공모한다. 시는 외부 전문가 심사와 시민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다음 달 11일 최종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문화소외지역인 서울 서남권에 조성될 '제2책보고'는 국내 최초의 아트북 특화공간이다. 아트북을 통해 모든 세대가 새로운 책 문화를 경험하고, 지친 일상에서 감정과 심리를 치유하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내년 정식 개관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네이밍 공모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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