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항체치료제와 병용 시 항암면역치료 효과 향상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대장함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핵심 실마리를 찾았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신약기반기술연구센터 이창훈 박사 연구팀과 울산과학기술원 이세민 교수 연구팀이 대장암에 대한 저분자 기반 '항암면역치료제 후보물질'의 적용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항체 기반 치료제와 차별화된 새로운 저분자 기반 항암면역치료제 후보물질만의 고유한 작용기전을 발견해 대장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핵심 실마리를 찾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화학연구원 단세포 전사체 분석 및 유세포 분석 기술을 동시에 활용해 엑토-5'-뉴클레오 티다제 억제제의 항암면역치료제의 작용기전 및 대장암 적용 가능성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자료=한국화학연구원] 2021.09.08 biggerthanseoul@newspim.com |
최근 항암면역치료제는 면역력 증강을 통해 뛰어난 암 치료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임상에서 사용허가된 항암면역치료제는 모두 항체기반의 치료제로 다양한 암종에 적용하기 쉽지 않고 복약이 어렵다는 점 등의 한계점을 지녔다.
연구팀은 암세포 성장 촉진 단백질인 '엑토-5'-뉴클레오 티다제'의 활성을 막는 저분자 기반 항암면역치료제 후보물질의 적용기술을 개발했다. 엑토-5'-뉴클레오 티다제는 체내 암세포 및 종양 내 면역세포에서 증가하는 단백질을 말한다.
이번 연구에서 기존 항체치료제가 종양 내에서 면역기능이 떨어진 T세포의 수를 줄이는 것이 주요 작용기전인 것과 달리 저분자 기반의 엑토-5'-뉴클레오 티다제 억제물질은 종양 내 T세포가 암세포를 잘 사멸시킬 수 있도록 다시 활성화시키는 것이 주요 작용기전인 것도 발견됐다. T세포는 면역세포의 일종이다.
이러한 기존 항체치료제와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통해 여러가지 암종에 대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하고, 기존 항체치료제 등과의 다양한 병용요법 적용 등의 방식으로 항암면역치료 효과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먹는 방식으로 복용해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장점도 있다.
저분자 기반 항암면역치료제가 대장암에서 종양 내 T세포의 활성을 회복시켜 대장암 치료제로써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번연구를 통하여 확인됐다. 대장암의 경우 현재까지 항체기반 항암면역치료제들의 성공적인 치료효과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어 엑토-5'-뉴클레오티다제 억제물질의 대장암 치료제로서의 적용가능성은 큰 의미를 갖는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미혜 원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대장암 모델을 기반으로 저분자 기반 항암면역치료제의 효과를 입증해 현재까지 대장암에서의 중화항체 치료제의 치료효과의 한계성을 극복했다"며 "이를 통해 향후 대장암에 대한 새로운 항암면역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종양면역학 분야의 세계 1위 국제학술지인 '종양면역치료 의학저널(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인터넷판(7월)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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