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가 있다면 범죄...당은 소도 아냐"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후보 개인 문제에 당이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홍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후보자 개인이야 훌쩍 떠나면 그만이지만 당은 중차대한 대선을 치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은 의외로 단순하다"며 "어느 검사가 작성했건 간에 고발장이 김웅 당시 송파갑 선거 후보자에게 손준성 검사 명의로 전달됐다. 김 의원이 조성은이라는 제보자의 손을 거처 고발장 관련 서류를 당에 전달하고 당에서 그중 일부 고발장을 누군가가 각색해 대검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만 알지 당은 그 고발장 내용이 검찰에서 보낸 것인지 알 수가 없었을 건데 당사자들이 자꾸 변명하고 기억 없다고 회피하는 바람에 일이 커지고 있도 당도 말려들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홍준표-윤석열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행사 시작을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1.09.07 photo@newspim.com |
홍 의원은 끝으로 "의혹 당사자들은 팩트를 국민 앞에서 명명백백히 밝히고 당을 끌고 들어가지 말라"며 "정치공작은 거짓의 사실을 두고 하는 것이 공작이고 팩트가 있다면 그 경위가 어찌 되었건 간에 그건 공작이 아니고 범죄"라고 했다.
이어 "당은 소도(천신을 지내던 성역)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전날 김웅 의원실을 압수수색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 탄압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검에 김진욱 공수처장과 압수수색 수사팀 관계자 등 총 7명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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