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되겠단 분이 참 딱하다"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사업은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지사 측은 이른바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을 두고 국민의힘이 공세 수위를 높이자, 곽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자산관리사 근무 경력을 문제 삼으며 역공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보고에 참석해 동료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1.09.16 leehs@newspim.com |
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개발사업으로 인한 이익 중 가장 많은 돈 5000억 원을 가져가고 이익분배구조를 설계해 준 이재명지사야말로 대장동 개발사업의 명실상부한 주인"이라며 "입사해서 겨우 250만 원 월급받은 제 아들은 회사 직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보도를 보니, 2015년 3월 27일 성남시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성남의 뜰' <화천대유 측 회사>을 선정했다고 한다"며 "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지사였다. 이후 선정과정 역시 성남시에서 모두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아들은 우선 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이후인 2015년 6월경부터 근무했고 처음 3년 가까이는 급여로 월 250만 원 가량 수령했다고 한다"며 "이것도 이재명 지사께서 화천대유를 사업자로 선정해 준 덕분에 이렇게라도 근무하는 게 가능했다. 제 아들은 그 회사에 들어가서 자신에게 부여된 일을 열심히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재명 지사께서는 인허가에, 사업 감독에, 이익 환수 등에 모두 관련되어 있어서 해명할 사항이 많겠다"며 "하지만 저는 공직에 있으면서 화천대유와 관련된 어떤 일도 하지 않았고 관여된 게 없어 저를 끌고 들어가 봐야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지사를 향해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딱하다"고 비꼬기도 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7일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9.17 kh10890@newspim.com |
앞서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화천대유 소유자를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제가 최초 협상때 4500억 수익만 보장받기로 했다가 나중에 920억 더 부담시켰더니 화천대유 당시 사장님이 법정에서 저를 공산당 같더라고 비난하더라"라며 "이재명의 성남시에 920억원 더 뺏긴 분들이 화천대유 소유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어 "빨리 찾아 제게도 알려 주시기 바란다"라며 "아마 화천대유 '1호 사원'이라는, 7년이나 근무했다는 곽상도 의원님 자제분에게 먼저 물어보시면 되겠다. 국민의힘이 대장동개발 TF를 구성했다는데 곽상도 의원님을 포함한 내부자들 먼저 조사하시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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