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올 상반기 5000㎡ 이상 대형 물류창고 12개소에 대한 소방 특별점검을 실시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중소 규모 18개 창고를 대상으로 스프링클러 정상 작동 및 피난시설 적치물 여부 등을 점검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소방서, 자치구와 합동으로 실시되는 서울시내 중소·대형 물류창고 30개소에 대한 화재·안전사고 예방 전수점검이 이달 완료된다.
시는 지난 6월과 7월 두달간 서울시내 대형 물류창고(5000㎡ 이상) 12개소에 이어 이날부터 29일까지 3주 간 5000㎡ 미만 중소 물류창고 18개소를 대상으로 합동 특별 전수점검에 돌입한다. 시는 1차 점검 당시 규모 5000㎡ 이상 물류창고 12개소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나머지 17개소에 대해서는 자체점검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점검했다.
하반기 점검대상은 상반기에 자체 점검을 실시했던 규모 5000㎡ 미만 물류창고 17개소를 비롯해 7월 이후 신규로 등록한 1개소까지 총 18개소다. 18개소는 ▲강서구(7곳) ▲성동구(4곳) ▲영등포구 (3곳) ▲도봉구(1곳) ▲구로구(1곳) ▲금천구(1곳) ▲강남구(1곳)에 있다.
지난 6월 발생한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같이 물류창고 화재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전수점검을 통해 화재유발요인을 보다 철저하게 관리하고 화재·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특별 전수점검을 실시하게 됐다.
합동점검에는 소방관, 공무원 등 총 3명이 투입된다. 직접 현장에 찾아가 스프링클러, 소화기, 방화벽 같은 소방시설·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 피난시설에 적치물이 쌓여있거나 임의로 구조를 변경했는지 등 건축법상 저촉 여부 등을 철저하게 점검한다. 재난배상책임보험 가입 여부, 비상연락망 같은 재난관리체계 구축 상태 등도 살핀다.
시는 점검결과 경미한 지적사항은 현지에서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계도하고, 중대한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추후에 업체의 조치사항을 제출받아 결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향후에도 서울시내 물류창고에 대해 정기적으로 합동 특별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물류창고는 가연성 물질을 다량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아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형사고로 커질 위험이 있다"며 "현장을 꼼꼼히 점검해 화재유발요인을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지적사항이 발생하면 후속 조치도 철저히 점검하며 안전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