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거래액 1조 위안 하회
상하이종합지수 3593.15 (+25.01, +0.7%)
선전성분지수 14499.77 (+149.75, +1.04%)
창업판지수 3297.29 (+20.81, +0.64%)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19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 오른 3593.15포인트를, 선전성분지수도 1.04% 뛴 14499.7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창업판지수도 0.64% 상승한 3297.2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1조 위안을 돌파했던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9733억 위안으로 다시 1조 위안을 밑돌았다.
해외자금은 유입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39억 6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17억 5500만 위안의 순매수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21억 52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10월 19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이날 섹터 중에서는 양돈과 에너지 저장장치(ESS) 섹터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강세를 주도했다.
양돈 테마주 가운데 정방과기(002157), 천강바이오(天康生物·002100), 쌍회개발(000895)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천방식품(002124)이 8% 가까이 급등, 대장주인 목원식품(002714)이 6% 이상 급등 마감했다.
하락세를 지속했던 돼지고기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해당 섹터 주가 상승의 주된 배경이 됐다.
동흥증권(東興證券)은 중앙과 지방정부의 2차 돼지고기 수매·비축 조치 시행과 돼지고기 소비 성수기인 4분기 진입에 따라 돼지고기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거나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창증권(首創證券)도 돼지고기 가격 반등세가 지속되어 춘절(중국의 음력설) 전까지 Kg당 15~16위안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춘절 전 돼지고기 가격이 대체로 업계 원가를 웃도는 흐름을 보였고 코로나19 상황 호전과 동절기 돼지고기 소비 증가 등을 감안하면, 올 겨울 돼지고기 소비가 올해 평균 수준에서 3~5%가량 증가해 돼지고기 가격 소폭 반등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 4월부터 내림세를 이어간 돼지고기 가격은 Kg당 최고 28위안에서 kg당 최저 11.05위안 수준으로 떨어졌다.
목원식품의 경우, 주당 40.21위안의 발행가로 지배주주인 목원그룹(牧原集團)에 최대 1억 5000만 주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할 예정이라는 공시 발표가 주가 급등 재료가 됐다. 이를 통해 최대 60억 위안(약 1조 원)을 조달할 예정으로, 목원식품은 회사가 사업의 급속한 확장기에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위한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SS 테마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신릉환경(申菱環境·301018), 진코 파워 테크놀로지(601778), 송지차량공조(002454), 클릭테크놀로지(002782) 등 다수 종목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대표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為) 산하의 '화웨이 디지털 에너지(華為數字能源)'가 최근 두바이에서 개최한 '2021 글로벌 디지털 파워 서밋'에서 '산둥 전력건설제3공정유한회사(山東電力建設第三工程有限公司)'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홍해의 ESS 프로젝트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양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글로벌 청정에너지 및 녹색경제 센터 조성에 힘을 보탤 예정으로, 해당 프로젝트는 1300MWh(메가와트시) 규모로, 지금까지의 ESS 프로젝트 중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중국 증권사들은 ESS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동오증권(東吳證券)은 당국의 지원 정책이 쏟아지면서 ESS 시장이 조 위안대의 블루오션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신형 ESS의 상업화 초기 단계에서 규모화 발전 단계로 나아가고 ESS 설치 용량을 3000만 kW(킬로와트)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0년 기준, 신형 ESS 설치 용량은 약 327만 kW에 불과해 앞으로 설치 규모가 확대될 여지가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주류, 농업, 석유, 보험, 석탄, 화학공업, 제약, 전력, 증권, 식품음료, 은행 등 섹터가 강세를 연출했다.
반면 관광, 호텔·외식업, 항공, 부동산 섹터는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은하증권(銀河證券)은 거래량 1조 위안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투자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단기간 내에 이전과 같은 뜨거운 투자 열기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저평가된 호실적 종목이나 섹터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할 것을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