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주입 전 '빈 깡통' 상태 동일…균일 압력 유지 필요
[고흥=뉴스핌] 이경태 기자 = 21일 발사가 예정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대 기립을 완료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일 오전 11시 30분 누리호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 기립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항우연은 오전 7시 20분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누리호를 싣고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이송을 시작했다. 이후 오전 8시 45분 발사대에 이송이 완료돼 기립이 마무리됐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1일 오전 11시 30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10.20 biggerthanseoul@newspim.com |
기립 이후 오후부터는 누리호에 전원 및 추진재(연료, 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기밀점검 등 본격적인 발사준비 과정이 진행된다. 앞서 항우연은 재난 8월 26일 누리호 비행기체를 기립해 점검을 완료한 바 있다.
누리호에는 등유(케로신)가 주입된다. 연료 역시 국내 정유사에서 직접 공급받게 된다. 그만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연료로서 러시아의 소유스에도 사용된 만큼 안전성이 담보됐다. 다만 연료 주입 이전이다보니 비행체에 균일한 압력을 유지시키는 작업이 관건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연료 주입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테면 빈 깡통과도 같이 작은 압력에도 찌그러지기 쉽다"며 "이 상태에서 각 3단 로켓이 균일한 압력을 받고 있어야 하고 어느 한 곳 압력이 집중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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