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전역이 가상공간에 복제돼 사라진 문화재도 복원하는 디지털 지도 서비스가 시작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디지털 3차원(3D) 지도 '에스맵(S-Map)' 모바일 버전이 이날 출시됐다.
S-Map'은 서울 전역을 3D 지도로 구현하고 그 위에 행정, 환경을 비롯한 도시정보를 결합해 시뮬레이션한 디지털 지도다. 'S-Map'에서는 건물·토지 위치, 층별 일조권과 같은 행정정보를 3차원 지도로 마치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처럼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어 정보 취득에 필요한 가용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기존 PC버전은 세부정보를 확인하는 게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모바일 버전에서는 ▲서울 전역 실시간 교통상황 ▲사건·사고와 같은 생활정보 △공시지가 열람, 일조권 등 부동산 정보 ▲월별·시간대별 바람길 등 환경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모바일 버전을 개시하면서 '가상현실(VR) 도보여행', '문화재 4차원 서비스', '골목길 거리뷰'도 새롭게 선보인다.
먼저 'VR 도보여행'은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명소 창덕궁과 북촌한옥마을을 랜선으로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사진=서울시] 2021.10.27 donglee@newspim.com |
'문화재 4차원 서비스'의 경우 현재 소실돼 볼 수 없는 문화재를 4차원(4D)로 체험해볼 수 있는 서비스다. 광화문 일대 사직단, 경복궁 재실(齋室), 경복궁 건춘문 수문장청 등 문화재가 존재했던 터에서 에스맵을 켜면 3D로 재현한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다.
또 '골목길 거리뷰'는 서울 곳곳의 좁은 골목길, 계단식 도로, 전통시장길 등 약 1만4000여건의 골목길 거리뷰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우선 서울 중랑구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강북권역 10여개 자치구에 대한 골목길 거리뷰를 구축하고 12월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복잡한 골목길 정보를 거리뷰로 미리 제공함으로써 보행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에스맵을 시민·기업 등에 개방해 민간이 3D 지도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랩(Open Lab) 환경을 구축, 12월에 오픈한다. 3D 공간에서의 연구·실험공간이 필요한 학생·기업이 에스맵 환경에서 신기술, 혁신모델 등을 실험할 수 있도록 가상의 실험 공간 환경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에스맵을 통한 가상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서비스 '스마트 실감존'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도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들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일상의 편리함을 증진시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에스맵 데이터를 민간으로 확대·개방해 창업기업이 신기술을 개발하는데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관련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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