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익 7600억원..전년比 51% 줄어
4분기부터 펜트업 수요 둔화..재택도 줄어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시장 공략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 가전부문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내년에도 재택근무가 줄고 펜트업(Pent-up) 효과도 미미해져 전망이 밝지 않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3분기 매출 14조1000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TV 시장 수요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전 분기 대비는 증가했으나 펜트업(Pent-up) 수요가 강세였던 전년 동기 대비는 감소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조5600억원) 대비 절반 가량 줄었다.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제품 믹스를 추진하고 제반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했지만, 원자재 수급과 글로벌 물류 이슈에 따른 일부 원가 상승 영향으로 실적은 전년과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패밀리허브 냉장고 전용 애플리케이션 '비스포크 아뜰리에(BESPOKE Atelier)'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
3분기 생활가전 시장 수요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신가전 제품 수요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펜트업 수요가 감소하면서 상반기 대비로는 시장 성장세가 둔화됐다. 또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대외환경 또한 악화됐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판매 국가와 국가별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가전 제품 출시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대응했다. 이를 통해 시장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전 분기 대비 매출을 소폭 늘렀다. 하지만 원자재·물류비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감소했다.
4분기 TV 시장은 펜트업 수요가 둔화되고 소비자들의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유통과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판매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분산되는 오프라인 매장 수요에 맞춰 프로모션 기간을 최적화하고 프리미엄 중심의 판촉 프로그램으로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 전략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온라인 판매 인프라 개선을 통해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를 더욱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국가별 차별화된 온라인 프로모션을 추진해 비대면 판매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SCM 역량을 활용해 물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4분기 생활가전 시장은 3분기부터 이어진 '위드코로나' 전환 확대로 가전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의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하고, 연말 프로모션 운영과 온라인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별 공급 효율을 최적화하고 프리미엄 중심의 판매 확대 등 수익성 강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 TV 시장 수요는 사회·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Neo QLED·8K·마이크로 LED 등 성장하는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하고 고부가 제품 믹스 확대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2022년 생활가전 시장은 소비자들의 재택 시간 감소에 따른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비스포크 신규 라인업을 도입하고,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소비자 맞춤형 가전을 제공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