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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5%' 진입 코앞...금리상승세 가팔라

기사입력 : 2021년11월01일 14:28

최종수정 : 2021년11월01일 14:28

우대금리 축소 등 대출 조이기...주담대 5% 육박
총량 큰 주담대 금리 급등...신용대출 보다 높아
작년 연말 대비 총 대출이자 4000만원 늘어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연 5%대에 바짝 다가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압박에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린 결과다. 특히 전체 가계대출 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주담대를 줄이려 이자를 빠르게 올리면서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높아졌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31일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27~4.81%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52~4.05%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0.76%포인트(p) 상승했다.

지표금리 상승보다는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높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변동금리형 주담대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1.16%로 작년 말 대비 0.26%p 올랐다. 시중은행이 올린 대출금리 상승폭이 지표금리 상승의 3배에 달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계부채 줄이기 총력전에 나선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신용대출을 연봉 한도까지만 내주는 대출 규제에 나섰다. 5대 은행 중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아 '당국 경고'를 받은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미 규제에 들어갔으며 우리와 신한, KB국민은행도 가계 신용대출을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다음 달 시행을 준비 중이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9월 중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할 예정이다. 사진은 28일 서울 종로구의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2021.08.28 yooksa@newspim.com

은행들은 가계대출 증가율을 낮추기 위해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가산금리를 올렸다. 그 만큼 대출자가 부담하는 최종 금리는 높아진다.

우리은행은 지난 27일부터 아파트담보대출에 대한 우대금리 최대한도를 0.5%에서 0.3%로 낮췄다.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과 월상환액고정대출의 우대금리(최대 0.3%)는 아예 없앴다. KB국민은행도 지난 9월 주담대와 전세대출 우대금리를 깎아 실제 적용 금리를 0.3%p 올렸다.

주담대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신용대출 금리보다도 높아졌다. 현재 신용대출 금리는 3.36~4.47%로 주담대 금리 상단이 0.34%p 높다. 통상 주담대는 담보가 있어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낮지만 역전됐다. 대출 총량을 줄여야 하는 은행들이 비중이 큰 주담대를 조이려 이자를 상대적으로 빠르게 올린 결과다.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말 상단인 연 4.05% 금리로 20년 만기(원리금 균등상환) 주담대 4억원을 받은 대출자가 만기까지 매달 내야하는 원리금은 243만원이다. 총 대출이자는 1억8428만원이다. 현 상단인 4.81%로 금리가 오르면 매달 상환 원리금은 259만원, 총 대출이자는 2억2352만원으로 늘어난다.

실제로 은행들이 취급한 3% 미만 주담대 비중은 작년 말 84.5%에서 지난 9월 35.5%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3.0~3.5% 비중은 13.8%에서 52.1%로 확대됐고, 3.5~4.5% 비중은 2.2%에서 11.4%로 뛰었다.

금리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가 유지되는 가운데 기준금리도 인상을 앞두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은 이달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올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내년에도 한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시중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1%p 오르면 이자부담은 약 12조5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이 권고한 가계부채 증가율 내로 관리하려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며 "금리 상승 부담이 커진 대출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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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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