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이재명과 조폭 연루됐다 수사 단서 없었다"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8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성남 '국제마피아파' 출신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사실은 없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표적수사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한 시민단체가 지난 2018년 이재명 당시 전 경기도지사를 비리 혐의에 엮기 위해 피의자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는 의혹과 관련, 윤석열 대선 후보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한동훈 검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의 폭행 관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1.05.21 dlsgur9757@newspim.com |
한 부원장은 이날 입장문를 통해 "당시는 중앙지검이 전직 대통령 등 야권 관련 중요 수사를 진행 중이었고, 지금 이런 주장을 하는 여권 정치인들이 과할 정도로 중앙지검 수사를 응원하던 때"라며 표적수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같은 내용의 지난 KBS 허위보도 직후 법무부 장관이 진상파악 지시를 했고 상당한 시일이 지났는데 '뭐라도 잘못된 것이 나왔다면' 벌써 침소봉대해서 언론에 나왔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 부원장은 "당시 시점에서는 이 후보가 조폭과 연루됐다는 관련자 진술 등 수사 단서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런 단서가 있었다면 당연히 성역없이 엄정 수사했을 것"이라며 "검사가 조폭과 배후를 수사하는 것은 당연한 임무인데, 그것이 잘못된 것인양 왜곡·호도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이날 윤 전 총장과 한 부원장이 이재명 후보를 범죄 혐의로 엮을 목적으로 이 전 대표를 겁박하고 회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윤 전 총장 등 4명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사세행은 지난 2018년 윤 전 총장의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 '국제마피아파' 출신 사업가 이 대표를 수사하면서 이 전 지사를 관련 비리 혐의와 엮기 위해 이 대표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