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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올해 주식시장 승자로 꼽히는 은행주가 내년에도 상승 랠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의 대표적 금융 섹터 상장지수펀드인 SPDR S&P 뱅크(티커: KBE)는 올해 40% 가까이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은행주가 이미 크게 올랐지만, 포스트 코로나19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은행주가 앞으로도 상당히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는 월가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6대 대형은행의 로고 모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월가에서 은행주 강세를 점치는 이유는 두가지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다.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격차인 예대금리차가 금리 인상 기대감을 타고 다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의 호실적은 예대마진에 기인한다.
오펜하이머의 분석가들은 "국채 수익률 커브가 2023년까지 최소 한번 또는 두번의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첫번째 금리 인상이 은행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오펜하이머의 크리스 코토우스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두차례의 금리 인상은 순이자마진(NIM)의 5%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주의 두번째 촉매는 경제가 회복하면서 기업들의 대출이 증가한 점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과거 약 2년간 대출 증가율이 저조했는데 이를 떨쳐낼 기회가 왔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오펜하이머는 2023년까지 대출 증가율이 연 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활동이 정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에 있을 뿐 아니라 계속되는 공급망 교란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업들이 병목 제거와 재고 증대를 위해 지출을 늘리고 있다.
앞으로 2년간 대출 증가율이 연 3%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 오펜하이머의 전망은 기본 가정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상황이 부정적이기 보다는 더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있다. 코토우스키 애널리스트는 "2023년 6%의 대출 증가율이 쉽게 가능하다고 보는 반면 0%의 증가율은 매우 희박하다"고 적었다.
은행주 강세를 전망하는 기관은 오펜하이머 뿐이 아니다. 트루이스트의 분석가들은 특히 지역은행들을 중심으로 한 금융 섹터에서 많은 종목들이 여전히 역사적인 시장 밸류에이션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루이스트의 제니퍼 뎀바 애널리스트는 8일 투자 보고서에서 "은행들은 현재 2022년 예상 수익의 13.8배, 실제 장부가치의 1.8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20년 평균인 17.8배, 3.8배에 미달해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노버스 파이낸셜(SNV), 퍼스트 호라이즌(FHN), 프로스페리티 뱅크셰어스(PB), 팩웨스트 뱅코프(PACW), F.N.B(FNB)를 추천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