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쥐어터지지 않으려 검정고시…죽을 힘 다했다"
尹 "사법시험 9수 경험...고독한 기분 안다"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여야 대선주자들이 수능을 하루 앞둔 17일 자신들의 입시 준비 경험을 회상하며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수능을 앞두고 많이들 긴장되실 것 같다"며 "아마 지금쯤이면 마치 수능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것처럼, 많은 이들이 내일의 운을 말하고 있을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0일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1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1.11.10 photo@newspim.com |
이 후보는 "그러나 수험생 여러분의 지난 시간들과 노력, 그 안에서의 희로애락이 어찌 수능만을 향한 것이겠나"라고 반문하며 "설령 시험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간의 노력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여러분을 여러분답게 만드는 모든 것들이 어디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니 내일 하루는 쌓여온 시간과 자신을 믿고, 후회 없이 보내시길 바란다"며 "애쓴 만큼 좋은 결과 있으실 거다. 긴 시간 잘 버텨내셨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고 격려했다.
앞서 이 후보는 같은날 페이스북에 연재한 웹자서전 11편 '중학과정 석 달 공부'를 통해 소년공 시절 "남에게 줘 터지지 않고 산다"는 목표로 "죽을 힘을 다해 공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며 "지금 이 순간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을 모든 수험생, 함께 마음 졸이셨을 학부모님과 선생님, 참으로 고생 많으셨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특히 올해는 코로나 백신까지 맞아가며 공부하느라 어느 때보다 더 힘들었을 것"이라며 "공부를 하다 보면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외롭고 고독한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다. 아마 다들 아실 거다. 저도 사법시험을 9수한 사람이라 어느 정도 그 기분을 안다"고 공감했다.
그는 "하지만 수험생 여러분,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 오고 어김없이 새로운 날이 온다"며 "수많은 고통을 이겨내고 지금 이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이미 여러분은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다. 여러분 인생의 히어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모든 부담감과 긴장은 훌훌 떨치고 스스로를 믿자"며 "그동안 준비한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자. 수험생 여러분! 잘 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거다. 여러분의 빛나는 미래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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