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외국어 대신할 새말 대체어 찾아 사용 적극 권장
'푸드테크'는 첨단식품기술, '부스터 샷'은 추가 접종으로
'고스팅'은 고용 잠적...올해에만 50여개 대체어 지정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펫코노미'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반려동물 산업'을 선정했다. '펫코노미'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산업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립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1월 3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펫코노미'의 대체어로 '반려동물 산업'을 선정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지칭한다.
문체부에 따르면 11월 5일(금)부터 11월 10일(수)까지 국민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1.4%가 '펫코노미'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펫코노미'를 '반려동물 산업'으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98.3%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 코로나 19 관련 쉬운 우리말 대체어>
문체부와 국어원은 어려운 외래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올해에도 '백 브리핑'을 '덧보고'라는 대체어로 정한 것을 시작으로 50여개의 대체어를 지정했다. 예를 들면 '푸드테크'는 첨단기술식품, '부스터 샷'은 추가 접종, '캄테크'는 자동편의기술, '고스팅'은 고용 잠적, '메디 푸어'는 의료 빈곤층, '워커밸'은 주객평등, '포모증후군'은 소외불안 증후군, '펀슈머'는 오락적 소비자, '에이징 커브'는 노화곡선 등으로 대체어를 지정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
digibobo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