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난동' 빌라에 출동한 경찰관 2명 모두 4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두를 당시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남동구의 빌라에서 40대 남성이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천 논현경찰서 남자 경찰관 A 경위는 지난 15일 오후 5시 5분께 비명 소리를 듣고 빌라 내부로 들어가다가 뛰어 내려오는 동료 여경 B 순경과 함께 다시 밖으로 나왔다.
당시 B 순경은 3층에서 주민 C씨의 아내·20대 딸과 함께 얘기 중 윗층에 사는 D씨가 내려와 흉기를 휘두르는 것을 보고 1층으로 내려오던 중이었다.
당시 A 경위는 권총, B 순경은 테이저건을 각각 소지하고 있었으나 가해자를 제압하지 않고 현장에서 벗어났다.
2명의 경찰관은 구급·병력 지원 요청 등을 이유로 현장을 이탈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1층에 있던 C씨는 비명소리를 듣고 3층으로 올라가 흉기를 든 D씨를 제압했으며 이후 경찰관들이 현장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의 아내는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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