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통해 맞춤형 정보 제공, 종목 진단 및 투자성과 분석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내 손안의 금융 비서' 로 불리는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가 시작했다. 증권사들은 고객 선점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는 이날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실시한다.
마이데이터는 소비자가 다른회사에 있는 내 정보를 가져다 써도 좋다고 허락할 경우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에 흩어진 금융 관련 정보를 한 사업자가 모아서 맞춤형 정보와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소비자는 하나의 휴대폰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자신의 정보를 간편히 관리할 수 있어 편하고, 금융회사 입장에선 소비자의 실체를 더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정보를 제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leehs@] |
미래에셋증권은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투자 진단 컨텐츠를 제공한다. 통합자산관리 앱인 '엠올(m.ALL)'을 통해 선보였다.
고객은 보유 종목 진단(AI스코어), 투자성과 분석, 고수와의 투자 비교 서비스 등 새로운 투자경험을 할 수 있다. 또 초개인화 자산관리, 연금, 절세 등에 특화된 어드바이저(advisor·자문) 서비스도 내년 1월까지 단계적으로 출시 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전체 금융자산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통합자산현황' 서비스와 고객에게 금융 이벤트를 제공하는 '금융 알리미'서비스를 선보였다. 내년 1월부터는 '투자성과리포트'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고객이 보유한 전체 펀드에 대한 하우스 뷰와 자체 평가 모델 점수를 통해 투자상품의 성과를 분석하고, 추천 펀드 정보를 제시하는 등 솔루션을 제공한다.
키움증권은 앱 '영웅문S'을 통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누적된 빅데이터와 고도화된 AI 분석 엔진으로 고객의 투자 스타일, 패턴, 타이밍 등을 진단하고 수익률 향상을 위한 초개인화 투자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또 금융 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대출금리를 비교, 분석해 이자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을 찾아준다. 미청구 보험금이 없도록 병원비 내역을 조회해 간편하게 청구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등 금융 비용을 낮추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하나카드 등과 함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합조회로 고객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특히 증권사 MTS와 HTS에서도 구현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내년 초 서비스 출시를 위해 준비중이다.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수 있고, 고객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마이데이터는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데이터가 불러올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은행, 증권, 카드 등으로 나뉜 금융 칸막이가 사라지고 고객 맞춤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고객별로 타행자산까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사 입장에서 고객 선점을 위한 마케팅 경쟁이 더 치열해 질 전망"이라며 "고객도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편리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