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대변인 "진행중인 사항이라 언급 제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국방부는 미국 국방부가 한국군으로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한 검증 3단계 가운데 2번째 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를 내년 여름에 실시할 것이라는 당초 계획을 반복한 데 대해 아직 시행 시기를 협의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내년도 FOC 평가 시행과 관련해 한미 군사당국 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 [사진=국방부] |
부 대변인은 "진행 중인 사항에 대해서는 보안 사항도 있고 해서 말씀드리기가 제한된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지난 주말 군사 당국에 FOC 연습을 내년 봄에 시행할 수 있을지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는 서욱 국방부 장관의 발언을 확인해 달라는 질문에 "오스틴 장관은 최근 한국에서 양측이 FOC 평가를 내년 여름에 한 뒤 전작권에 대한 진척을 진행하고, 가을에 재평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후 진전 상황에 따라 가을에 재평가할 것이며 더 새로운 정보를 공유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래연합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연습은 한·미가 전작권 전환에 앞서 한국군 장성이 주도할 미래연합사의 능력을 검증하려고 합의한 3단계 절차 중 2단계에 해당한다.
한미 양국은 지난 2일 제53차 안보협의회의(SCM)를 열고 2단계 검증 평가를 내년에 시행하기로 공동성명에 적시하고, 내년 하반기에 실시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오스틴 장관과 면담에서 FOC 평가 조기 실시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 양국 군 당국 간 협의가 다시 시작됐다.
서욱 장관은 지난 12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오스틴 장관이 군사 당국에 FOC 연습을 내년 봄에 할 수는 없는지 검토를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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