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식품의약국(FDA)는 23일(현지시간) 제약사 머크(MSD)가 개발한 먹는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다만 FDA는 약효와 부작용에 대한 우려 등을 감안해 제한적일 경우에만 처방할 것을 권고했다.
FDA는 이날 머크의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FDA는 이 치료제를 노령층과 비만, 당뇨,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 코로나19 감염자를 대상으로 하되, 전날 긴급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나 단클론항체 치료를 받을 수 없을 경우에 한해 처방하라고 덧붙였다. 또 복용대상은 18세 이상 성인으로 한정하고, 선천성 기형을 포함한 안전성 문제에 대한 경고를 부착한 상태에서 판매하도록 했다.
FDA는 전날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경증 또는 중등증의 성인 환자 또는 중증을 앓을 위험이 있는 몸무게 40kg이 넘는 12세 이상의 소아청소년에 대해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 임상 결과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감염 중증과 사망 확률을 89%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난 것에 비해, 몰누피라비르의 효과는 30%대에 머물렀다.
이에따라 몰누피라비르는 화이자의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비해 상당히 제한적으로 사용될 전망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프랑스 정부도 몰누피라비르 치료제 구매 계약을 취소하고,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로 대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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