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울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리고 눈보라가 몰아치는 가운데 울릉도 응급환자가 긴급 이송됐다.
울릉도 응급환자를 태운 고속단정이 경비함정으로 옮겨지고 있다.[사진=동해해양경찰서] 2021.12.25 onemoregive@newspim.com |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 8분쯤 울릉의료원은 상대정맥증후군 증상으로 내원한 60대 환자 A씨의 긴급 이송을 요청했다.
이날 동해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 약 3m의 높은 파도가 일고 눈이 내리는 등 기상 불량으로 소방 및 해경 헬기가 뜨지 못해 울릉 인근 해상에서 경비중인 1500톤급 경비함정이 울릉 사동항으로 급파됐다.
24일 오후 7시 4분쯤 사동항에서 A씨와 의사 1명을 단정을 이용해 경비함정으로 승선시킨 후 묵호항으로 항해했다. 25일 오전 2시 40분쯤 묵호항에 입항한 경비함정은 오전 2시 45분쯤 대기 중이던 구급차량에 환자를 인계했다. A씨는 대구 경북대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동해해경은 올해 헬기 33건, 함정 22건 등 56건 58명의 울릉도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울릉도 응급환자가 동해시 묵호항에 대기중인 구급차로 인계되고 있다. 2021.12.25 onemoregive@newspim.com |
동해해경 관계자는 "강풍이 불고 눈발이 내리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응급환자를 무사히 이송해서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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