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고창군이 동림저수지 일대 겨울 철새에게 먹이 제공을 위한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계약사업(볏짚존치사업)'을 위해 1억6000만원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동림저수지는 멸종위기종인 가창오리와 큰기러기, 큰고니, 청둥오리 등이 해마다 월동하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 핵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고창 동림저수지 가창오리 군무[사진=고창군] 2021.12.29 lbs0964@newspim.com |
앞서 군은 2014년부터 생물다양성관리사업비 3300만원을 확보해 동림저수지 1㎞ 이내 농경지 농가에 인센티브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계약단가 ㎡당 45원으로 관리계약을 체결해 성내면·흥덕면 일원의 51농가 300필지에 3500만원 사업비를 지급했다.
내년에는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계약사업비로 올해보다 3배 이상 확보, 사업 대상지를 수변 2㎞ 이내로 늘릴 예정이다.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 계약사업은 생태계 우수지역 보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장과 지역 주민이 생태계 보전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주민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볏짚존치 사업'은 겨울 철새들에게 낙곡을 이용한 먹이와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수확이 끝난 후 볏짚을 수거하지 않고 그대로 존치하거나 10~15㎝로 썰어 남겨둔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동림저수지는 대표적인 겨울철새 도래지로 서식하는 철새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생물자원 보전과 안정적인 서식지 조성, 주민의 소득증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