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유럽연합(EU)이 천연가스발전와 원자력발전에 대한 투자를 환경과 기후에 친화적인 '녹색 투자'로 분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EU집행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녹색분류체계 초안을 지난해 말 회원국에 발송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 초안에서 원자력발전의 경우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계획과 자금,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면 관련 투자를 녹색분류체계로 분류하기로 하고, 새 원전은 2045년 전에 건축 허가를 받아야 녹색으로 분류된다.
EU는 청정에너지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해선 원자력발전 등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U집행위원회는 "과학적인 조언과 현재의 기술적 수준, 그리고 회원국 간의 다양한 과제들을 고려해 볼 때 재생 가능한 미래를 촉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원자력발전의 역할이 있다"고 밝혔다.
EU집행위원회는 초안에 대한 회원국들의 의견을 모아 이달말에 내용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원전 비중이 높은 프랑스와 폴란드, 체코, 핀란드 등은 녹색분류체계에 원자력을 포함시키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탈원전 기조를 보여 온 독일,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은 천연가스발전에 대해서는 찬성이지만 원자력발전에 대해서는 반대인 것으로 알려져 거부권를 행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경북 경주의 월성원전4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급)가 58일간의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발전을 재개해 정상출력에 도달하면서 본격 상업운전을 재개했다.[사진=월성원전본부] 2021.12.18 nulcheo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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