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 12월 크리스마스 연휴에 발생한 항공대란이 새해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하와이로 향하는 항공편을 타지 못한 아이들이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1.12.27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4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항공사 직원들이 격리에 들어가고 겨울철 눈보라 등 기상여건 악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민간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새해 주말인 이날 미국 전역에서 2401편의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했다. 전날인 지난 1일에는 2700편이 넘게 운항을 못했다.
항공사별로 델타항공이 175편, 유나이티드 103편, 아메리칸항공 148편, 젯블루 169편이 이날 하루 결항됐다. 미국 내 단거리 여행 항공사 스카이웨스트항공은 전체의 21%에 해당하는 512편을 결항했다.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의 경우 전체 출발 항공의 26%인 274편이 결항됐다. 시카고에서는 새해 첫날 76.2mm 눈이 내렸는데, 1월 1일에 1인치(25.4mm) 이상 눈이 내린 것은 1872년 이래 12번 뿐이 안 된다.
미 교통안전청(TSA)은 이날까지 약 1778명의 공항 직원들이 코로나19 감염으로 격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연초 항공여행 수요 급증에 맞게 인원을 충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연초 여행객 규모는 160만명으로 전년 120만명에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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