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개별화 맞춤형 교육복지 시대 열 것"
교육비 지원대상 대폭 확대…중위소득 60% 이하 73만원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여러 차례에 걸쳐 3선 도전의 뜻을 밝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올해 서울 초등학교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 지원, 중학교 신입생 전원에게 스마트기기 지원 등 교육복지 확대 계획을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5일 서울나래학교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보편적 교육복지의 확대와 더불어 탈표준화, 개별화된 맞춤형 교육복지의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mironj19@newspim.com |
이날 조 교육감은 3개 분야에서 10대 핵심 과제를 제시하고, 추진 계획 등을 설명했다. 우선 디지털 시대 맞춤형 미래교육을 위해 학생 성장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AI(인공지능)・에듀테크 기반 개별 맞춤형 교육, 꿈을 담은 미래공간 조성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또 미래를 위한 생태전환교육, 민주시민역량을 기르는 토의토론교육, 학교자율 강화 스마트 행정 등이 추진된다. 공교육의 출발선 지원, 교육복지안전망 확대, 기초학력 보장 등 격차없는 공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모든 중학교 신입생과 중학교 교원에게 1인 1스마트기기를 지원하는 스마트기기 휴대학습 디벗 사업을 추진한다. 수업매체의 디지털 전환으로 학생 개별 맞춤형 교수학습 모형, 평가 모형, 새로운 교육과정 운영 사례를 만든다는 취지가 반영됐다.
AI 융합 기반 맞춤형 교육도 강화된다. 시작 단계에 있는 AI 기반 교육이 학교에 안착될 수 있도록 AI 선도학교 등 AI 기반 교육과정 운영 학교를 지원해 교육 과정과 연계해 다양한 인공지능 적용 사례를 개발할 예정이다.
지어진 지 40년 이상 노후 학교를 리모델링해 현대식 친환경 시설로 개선하는 사업은 올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노후시설에 대한 학교 단위 개축, 리모델링은 통한 현대식 친환경 시설개선 사업, 서울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의견수렴을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또 초등학교 1학년의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이 같은 학급 배치율을 2024학년도까지 최대 90%까지 단계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공간 부족 등으로 감축이 어려운 과밀학급에 대해서는 기간제교사를 협력교사로 활용해 초등 1학년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에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초·중·고 교육비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지원금 한도도 인상한다. 학비는 중위소득 60% 이하까지 지원하며, 지원금액은 연 38만7000원에서 73만1000원으로 크게 상승한다. 방과후학교자유수강권은 중위소득 60% 이하에서 70% 이하까지 확대한다.
기초학력 보장법 제정으로 올해부터 학습안전망이 강화된다. 학교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학교 안의 기초학력다중지원팀 운영, 학교 밖 학습도움센터 등 기초학력 보장 3단계 학습안전망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학부모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초1~2 기초학력 협력강사 및 중학교 기본학력 협력강사, 키다리샘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운영된다.
이외에도 초·중·고 학생 중 비만, 척추측만증 이상 소견이 의심되는 학생에 대해 '진단–처방–교육·상담-관리'의 4단계에 걸친 지원도 제공된다. 신체활동량이 줄어드는 시기인 고등학생들을 위해 디지털 기반 스마트 건강관리교실을 구축해 학교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도 반영됐다.
조 교육감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간다는 의미의 극세척도로 삼았다"며 "백만 개의 미래로 실현되는 개별 맞춤형 교육으로 공교육의 질을 제고해 학생 한 명 한 명이 빛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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