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미국 뉴욕의 아파트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19명이 사망했다. 뉴욕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9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에 뉴욕시 브롱크스 소재 19층짜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20가구가 거주하는 이 아파트 건물은 지난 1973년에 도시재생 차원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용으로 건설됐다.
소방관 200여명이 투입돼 화재를 진압했지만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여기에는 어린이 9명도 포함됐다. 부상자도 60명 이상으로 이 가운데 최소 3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2∼3층에서 시작됐고 건물 높이만큼 연기가 치솟을 정도로 많은 유독가스가 발생해 피해가 확대됐다. 구조를 위해 투입된 소방관들은 거의 모든 층에서 부상자를 발견했고 이 중 다수는 심정지 또는 호흡정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니얼 니그로 뉴욕시 소방국장은 "이 건물 전체에 걸쳐 많은 사람이 갇혀 있었다"며 "이 화재는 지난 1990년 브롱크스의 해피랜드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뉴욕에서 가장 피해가 큰 화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의 다른지역 주거지 보다는 브롱크스 소재 주거지는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리치 토레스 하원의원은 "이 지역 건물 대부분은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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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9명을 포함해 총 19명이 사망한 미국 뉴욕 브롱크스 이스트 181번가 소재 19층 아파트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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