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상승, 창업판 0.04%↓
코로나19 진단·축산업·중의약 등 강세
상하이·선전 거래액 7거래일째 1조 위안선
상하이종합지수 3593.52 (+13.98, +0.39%)
선전성분지수 14406.97 (+63.32, +0.44%)
창업판지수 3095.69 (-1.19, -0.04%)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10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9% 오른 3593.52포인트를, 선전성분지수도 0.44% 상승한 14406.9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창업판지수는 0.04% 소폭 내린 3095.6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514억 위안으로 작년 12월 30일부터 7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47억 58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29억 1400만 위안의 순매수를, 선구퉁(深股通, 홍콩·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18억 44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1월 10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섹터 중에서는 코로나19 진단 테마주와 축산업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진단 테마주 가운데 이서생물(易瑞生物·300942) 등이 상한가를 찍었고 저장 오리엔트 진 바이오테크(東方生物·688298)가 9% 이상, 장쑤 바이오퍼펙터스 테크놀로지스(碩世生物·688399)가 6% 가까이, 구강바이오테크(九強生物·300406)가 4% 가까이 급등 마감했다.
해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미국에서 원래 자가진단 키트 가격은 14~24달러 정도지만 최근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검사 수요 폭증으로 자가진단 키트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최근 가격이 75~80달러로 3배 넘게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중국 허난(河南)성과 톈진(天津)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중국 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축산업 종목 중에서는 화풍목업(禾豐股份·603609), 당인신그룹(唐人神·002567), 선단(仙壇股份·002746), 호남 향가 축산(湘佳股份·002982)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희망그룹(新希望·000876)이 9%, 호남신오풍(新五豐·600975)과 온씨식품(溫氏股份·300498)이 7% 가까이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닭고기 판매 시장의 공급과 수요가 왕성해 다수 업체의 작년 12월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이 해당 섹터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시보는 중국의 대표적인 양계 업체인 선단(仙壇股份)이 9일 밤(현지시간)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작년 12월 닭고기 제품 매출은 3억 1100만 위안, 판매량은 3만 5400t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52%, 31.7%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조정을 받았던 돼지고기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해당 섹터 주가 상승을 부추긴 배경으로 거론됐다. 2021년 12월 31일 기준, 중국 22개 성(省)·시(市)의 돼지 출하 평균 가격이 kg당 16.3위안으로 전 주 대비 1.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 거래일 주춤했던 중의약 섹터도 활기를 되찾았다. 대표적으로 아보제약(亞寶藥業·600351), 중생제약(眾生藥業·002317), 이령제약(以嶺藥業·002603) 등 다수 종목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하이난 후루와 파마슈티컬 그룹(葫蘆娃·605199)도 6% 넘게 급등 마감했다.
금융계(金融界)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다수 부처가 '14차 5개년(2021~2025년) 공공서비스 계획' 발표를 통해 △ 중의학과 서양의학의 경쟁력 상호보완 △ 중의약 서비스 대대적 육성 △ 질병예방, 치료, 재활 과정에서 중의약의 특수한 역할 발휘 등을 강조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최근 다수 중의약 업체가 고객에 중의약 제품 가격 인상을 고지했다는 소식도 상승 재료가 됐다.
일례로 베이징 둥청구(東城區)의 한 동인당(同仁堂) 약국은 동인당의 유명 제품으로 심장과 뇌혈관에 좋다고 알려진 '안궁우황환(安宮牛黃丸)'의 판매 가격을 기존 780위안에서 860위안으로 약 10%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의약 제품에서 원재료 비용이 30~40%를 차지하는데, 안궁우황환의 경우 원재료로 들어가는 11가지의 중의약재 가격이 지난해 20~50% 가량 올랐다며 원재료값 상승 부담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리튬 가격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에 티베트개발투자(西藏城投·600773)가 9% 이상 급등 마감하는 등 염호리튬 개발 관련주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중국 철강 정보 제공 플랫폼 상해강련(上海鋼聯)에 따르면, 10일 탄산리튬 가격은 톤(t)당 1만 3500위안 오른 t당 31만 5000위안으로 치솟았다.
이외에도 석탄, 소프트웨어, 부동산, 섬유·의류, 자동차 등 섹터가 강세를 나타낸 반면 석유, 전력, 주류,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등 섹터는 약세를 연출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